노브랜드 도입 운영 점포 운영 호평…"의미있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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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단기간 내 상품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정하고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MD(상품기획자) 브랜드 발굴·육성, 차별화 상품 기획,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가시적인 효과는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재 이마트에서 운영 중인 '노브랜드(No Brand)'를 올해 초 도입했는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신규점포 확대와 동시에 기존 가맹점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했는데 불과 약 2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도입 점포가 기존 계획 대비 약 2주 정도 빠르게 100호점을 돌파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마트24 자체적으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가맹점은 노브랜드 상품 도입 전에 비해 평균 하루 매출이 8% 높았다. 신규 점포는 기존 점포 대비 평균 하루 매출에 비해 20% 이상 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경영주 수익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노브랜드 상품 중에서는 감자칩, 초코칩쿠키 등 간식류를 비롯해 닭가슴살, 매콤달콤닭강정, 숯불데리야끼닭꼬치, 불고기피자 등 냉동·냉장 간편식과 3겹화장지, 물티슈, 키친타월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단시간 내 100호점까지 확대되면서 매출 증대 효과까지 확인한 만큼 노브랜드 상품이 향후 가맹점의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114억원, 영업손실 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올랐지만 영업손실 금액은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66억원에 비해 더 커졌다. 2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 점포가 많은데 노브랜드 도입 점포 100호점 돌파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올해 3월 31일 기준 661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 근거리 출점제한, 경쟁사 간 출점 경쟁 심화 등으로 갈수록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온 것"이라며 "노브랜드 상품을 활용한 새로운 가맹모델 도입을 발판 삼아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