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을 잡고 얻어낸 첼시 팀컬러가 WH 게이밍 이원주에게 승리를 가져다줬다.
WH 게이밍 이원주가 16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개인전 8강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 김경식에게 2:1로 승리했다. 이원주는 데뷔 시즌부터 개인전 4강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이원주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WH게이밍 이원주. /이윤파 기자 |
- 오늘 경기 승리소감은?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얼마전까지 일반인이었는데 eK리그 개인전 4강이라는 높은 무대까지 올라온게 믿기지 않는다. 솔직히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 치열한 경기였다. 오늘 경기력에 만족하는지?
50:50이었다. 골을 넣는 부분은 연습대로 잘 나왔는데 김경식 선수가 수비를 너무 잘해서 전개 부분에서좀 불안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 힘든 상황속에서 굴리트의 활약이 빛났다. 팀컬러를 바꾼게 오늘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다고 생각하는지?
99%라고 생각한다.
- 이전에 언더독의 마인드로 시즌을 임하겠다고 했는데, 어느덧 개인전 4강까지 올라왔다. 자신감이 더 붙었다던지 마인드의 변화가 있는가?
마인드는 전혀 안 달라졌다. 성격상 제 자신을 낮춰야 게임이 훨씬 잘 된다. 트래시토크 영상 찍을 때는 가볍게 이길 것 같다고 했지만, 사실은 엄청 긴장하고 떨면서 했다. 자신을 높게 평가하면 경기력이 잘 안나와서 4강전도 지금과 똑같은 마인드로 임할 것 같다.
- 김경식의 프랑스를 가져올 생각이 있는지?
바꿀 생각은 없다. 첼시 선수 구성이 4-1-2-3을 했을때 가장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 구멍도 없다보니 첼시만한 팀이 없는 것 같다.
- WH 게이밍 최후의 생존자인데 팀원들이 어떤 얘기를 많이 해주는지?
팀원들이 제 실력은 의심 안 하는데, 멘탈을 많이 의심한다. 선우형이나 인호나 상민이가 대회 전에 멘탈 케어를 많이 해준다. 평소 자신감이 없다보니까 '너를 믿어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해준다.
- 데뷔 시즌만에 4강에 올랐는데, 일반인일때와 달라진 점이 있는가?
챔피언십 올라오고 나서 수면패턴도 일정하게 하려하고 운동도 주 3회씩 하려고 하고 있다. 프로라고 불리는 직업인데 그 정도 성의나 열정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 다가오는 4강전 각오
지금처럼 묵묵히 나대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겠다. 오늘은 2%정도 부족했는데, 다음엔 그 2%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