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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오물풍선에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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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6. 10. 14:44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정당한 대응을 도발 명분 삼는 오판 말아야"
밭에 떨어진 북한 오물풍선<YONHAP NO-2661>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의 밭에 북한이 부양한 대남 오물풍선이 떨어져 있다./연합
통일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새로운 대응으로 맞서겠다며 경고한 것에 대해 "우리의 정당한 대응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오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전날 담화에 대해 "북한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구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의 오물 풍선 등 일련의 도발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부부장이 언급한 '새로운 대응'에 대해선 "별도로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정부가 대북단체에 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하지 않는 기존 입장 유지 여부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북 단체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 하는 차원으로 지난 8일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정부는 이후 방송 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했으나 북한은 또 오물 풍선을 보냈다.

김여정은 9일 밤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뒤 발표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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