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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집권 3년차 개각 준비 착수…윤재옥·장제원 등 하마평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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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6. 09. 18:53

"대통령실, 개각 검증 작업 돌입…다음주께 구체 인물 이름 나올 것"
"윤재옥, 당 안정 이끌어…장제원, 신임 높지만 인사청문회 등 우려"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박수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정부 출범부터 활동해 2년이 지난 부처 장·차관들 교체를 위한 인선 작업에 막 돌입한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전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용 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실이 개각을 위한 검증 작업을 시작한 만큼 이번주나 다음주 중에 후보군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尹 "이제 개각이 필요…부처 분위기 쇄신·민생 다가가야"
9일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이제 (개각을 위한) 검증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쯤 되면 조금씩 하마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고집불통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용으로 쓰지 않겠다고 이야기 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개각이 필요하다. 정부 출범 후 2년간 장관직을 맡은 분들이 있고, 각 부처 분위기도 바꿔 더욱 소통하고 민생에 다가가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정부 출범 후부터 2년간 장관직을 한' 장관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이종호 과학기술통신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4명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정부 출범 해인 2022년 10~11월부터 장관직을 맡아와 재임 기간이 길다.

행안부 장관에는 윤재옥 의원과 장제원 전 의원 등이 일찌감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찰 출신 4선 의원인 윤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를 맡으며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192대 108이라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현역 의원을 장관으로 영입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제원, 행안부 장관 희망…용산 판단이 관건"
윤 의원과 동시에 하마평에 오르는 장 전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 원조 친윤이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고, 친윤 중 유일하게 지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백의종군한 만큼 윤 대통령의 신임이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여당의 전력 손실 우려도 없다.

다만 강한 성격으로 야권과 각을 세워온 점, 가족 문제 등으로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는 2년 정도 남았고, 아무래도 국회 행안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행안부 장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도 장 의원 일 잘 하는건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워낙 성격도 강하고 아들 문제 등도 있고 해서 시끄러워 질 수 있다"며 "용산에서 어떻게 판단할지가 이슈"라고 덧붙였다.

◇이용, 문체부 2차관 검토…한덕수 총리 당분간 유임
이용 전 의원은 장미란 문체부 2차관 후임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지난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하남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 의원을 문체부 2차관에 임명할 경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인물들의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요소다.

이 전 의원은 낙선 이후 한 때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비서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는데, 당시에도 비슷한 비판들이 제기됐다.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김명연 정무1비서관, 정승연 정무 2비서관, 김장수 정무 3비서관,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등 최근 기용된 대통령실 참모 다수는 22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인물들이다.

특히 장 2차관의 업무 수행 평가가 좋은 만큼 임명 1년 만에 이 전 의원으로 교체한다면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편 지난 4월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동안 더 총리직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직은 야당 동의가 없어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장관직과 달리 국회 인준이 필요해 야당의 동의가 필수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야당도 동의할 만한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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