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이례적인 조치
中-EU 연례인권대화, 16일 충칭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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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는 중국 당국이 특별 관리하는 지역으로 관광객 등 외국인들이 방문하려면 중국 비자와 별개로 여행 허가증이 필요하다. 외신기자들의 취재 역시 엄격히 제한돼 왔다. 베이징 주재 특파원들이 취재 신청을 하더라도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EU는 이번 회의에서 티베트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홍콩 등 민감한 의제를 포함해 중국의 인권탄압 등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회의를 전후해 EU 대표단이 언제, 어떤 지역을 방문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에 유리한 점을 홍보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EU 인권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양측을 오가면서 열려 왔다. 연례 회의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중국-EU 정상회담에서 재개에 합의한 이후 지난해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올해는 충칭에서 회의를 열게 됐다.
EU는 지난해 2월 인권대화 폐막 직후에는 성명을 통해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의 위구르족을 비롯해 티베트족과 다른 종교·민족·언어적 소수자들에 대한 중국의 처우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