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회 견제 행보라고 해야
개도국 공동 이익 수호도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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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국 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협력의 핵심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장·민생·혁신·녹색·개방의 '5대 회랑'을 공동으로 건설해 나가자고 제안한 다음 "파키스탄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경제 지원도 약속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로 손꼽힌다. 중국과는 인도 견제라는 공통 분모도 지니고 있다. 중국이 유일하게 '전천후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을 정도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은 이로 보면 너무 당연하지 않나 싶다.
말할 것도 없이 샤리프 총리는 시 주석의 파격적 제안에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이 파키스탄의 국가 발전을 효과적으로 촉진하고 파키스탄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줬다"면서 "파키스탄은 중국과 수준 높은 일대일로 협력을 계속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제라우두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도 양자 관계 발전과 함께 개도국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을 '좋은 친구이자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좋은 파트너'로 규정한 후 전통적 분야는 물론 녹색 경제, 디지털 경제, 혁신 등 신흥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우키밍 부통령 역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브라질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인프라 건설, 농업, 광물, 신에너지 차량 및 기후 변화 대응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정(韓正) 국가부주석과 공동으로 주재한 제7차 중국·브라질 고위급 조정협력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