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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주석, 파키스탄 및 브라질과 연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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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6. 08. 18:12

파 총리, 브라질 부통령과 회담
美 우회 견제 행보라고 해야
개도국 공동 이익 수호도 역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자국을 찾은 파키스탄과 브라질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개발도상국 간의 협력 중요성도 역설했다. 양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맹주로서 미국 견제를 위한 '우군'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행보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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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7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파키스탄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이어 "중국과 파키스탄은 좋은 이웃, 좋은 친구이자 서로 돕는 좋은 동반자, 희로애락을 나누는 좋은 형제"라면서 중국은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파키스탄의 국가주권·영토 수호, 발전 노선 추구, 테러리즘 대응 등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양국 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협력의 핵심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장·민생·혁신·녹색·개방의 '5대 회랑'을 공동으로 건설해 나가자고 제안한 다음 "파키스탄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경제 지원도 약속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로 손꼽힌다. 중국과는 인도 견제라는 공통 분모도 지니고 있다. 중국이 유일하게 '전천후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을 정도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은 이로 보면 너무 당연하지 않나 싶다.
말할 것도 없이 샤리프 총리는 시 주석의 파격적 제안에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이 파키스탄의 국가 발전을 효과적으로 촉진하고 파키스탄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줬다"면서 "파키스탄은 중국과 수준 높은 일대일로 협력을 계속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제라우두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도 양자 관계 발전과 함께 개도국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을 '좋은 친구이자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좋은 파트너'로 규정한 후 전통적 분야는 물론 녹색 경제, 디지털 경제, 혁신 등 신흥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우키밍 부통령 역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브라질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인프라 건설, 농업, 광물, 신에너지 차량 및 기후 변화 대응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정(韓正) 국가부주석과 공동으로 주재한 제7차 중국·브라질 고위급 조정협력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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