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내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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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전날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의 6번째 득점을 기록한 배준호에 대해 "자기 역량을 다 보여주지 않았지만 자신의 특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공을 놓지 않은 채로 계속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는 부분은 팬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만 34세로 역대 한국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에 오른 주민규에 대해선 "주민규가 득점할 거라고 예상했다"며 "그 전에 주민규와 최전방 공격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2019년 울산HD 감독 시절 주민규를 직접 지도한 김 감독은 "3도움을 올렸는데 몰랐다"며 "득점력만 가진 게 아니라 팀플레이에 어울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나와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싱가포르전 7-0 대승을 이끈 김 감독은 대승의 요인에 대해 "포지셔닝,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이 우리의 세 가지 키워드인데, 첫번째인 포지셔닝이 잘 이뤄졌다"며 "그 덕에 끝까지 주도하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11일 중국전을 준비하는 김 감독은 "포지셔닝에 더 신경 쓰겠다"며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임시 감독으로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6차전을 맡고 있는 김 감독은 "한국 축구가 위기라고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의 축구를 하는 것이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의 경기에 더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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