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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집단지도체제는 ‘봉숭아학당’…하이브리드도 올바른 대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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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6. 07. 13:21

7일 페이스북에 집단지도체제 회귀 반대 의사 밝힌 나경원
나경원, 동작구 유세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구을 후보가 8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 거리에서 학생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집단지도체제는 '봉숭아학당'의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며 "우리 당의 미래와 혁신, 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른바 '하이브리드' 체제도 올바른 대안이 아니다. 정도(正道)로 가야한다"며 이 같이 남겼다.

나 의원은 "책임 정치 실천, 안정적인 리더십 발휘를 위해서는 기존의 단일지도체제가 더 적합하다"며 "특정 시나리오를 가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도입하는 룰은 공정하고 정당한 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정 시나리오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1등을 염두하고 지도체제 변화를 추진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유불리 계산이 개입된 룰이 탄생시킬 지도부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불신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2인 지도체제'를 본지와 인터뷰 등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다. 2인 지도체제는 전당대회에서 1등이 당대표, 2등이 수석최고위원을 맡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당 대표 궐위 시 수석최고위원이 당 대표 임기를 이어간다.

황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6차례 당대표·비상대책위원장이 바뀌면서 지도부가 무너지는 등 혼란을 겪은 만큼 수석최고위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 내에선 한 전 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자 그를 견제하기 위해 집단 지도체제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당내 계파인 친윤(親윤석열)계는 물론 친한(親한동훈) 인사들도 반대의 뜻을 보이고 있다.

나 의원은 "우리 당 전당대회 논의가 기본과 상식에 충실하기를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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