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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69주년 현충일을 기해 정부당국과 대통령에게 두 가지를 요청드린다"며 "정부가 독립영웅의 흉상철거 계획을 고수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항일독립운동은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자 국민의 자랑"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서 봉환하고, 육사에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다섯 분의 흉상을 세운 것도 독립영웅을 기리는 일과 국격을 높이는 길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또 "둘째, '민주유공자법'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민주주의는 우리 국민의 자부심입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희생과 헌신은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로 나가기 위해서 희생했던 많은 열사들을 민주유공자로 부를 수 있도록, 국가가 예우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드는 일에 정부도 협력해주길 요청드린다"고도 했다.
한편 우 의장이 언급한 민주유공자법 제정안은 지난달 28일 제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수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