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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오는 5일 소속 의원과 전국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석회의가 사실상 당헌·당규 개정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지지를 받던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점을 계기로 등장한 당원권 강화 요구에 따라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해왔다.
다만 당 내에서는 충분한 내부적 논의 없이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재명 대표가 선수별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날 열린 이 대표와 5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국회의장의 경우 전 국민을 대변해야 하는 자리인데, 지도부 구상대로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의 20%를 반영하는 것은 무리한 조치'라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5선 중진들 사이에서는 지도부의 당헌·당규 개정안이 궁극적으로 중도층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거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로서는 당원들의 요구에 따라 당헌·당규 개정을 관철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간담회 외에도 당원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수렴 중인데, 게시판에서는 당원 대다수가 개정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연석회의 결론과 초선~3선 의원들의 의견을 마저 수렴한 뒤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