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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오찬 행사에는 프랑스어로 판소리를 부르고 할랄 너비아니가 메뉴로 제공되는 등 참석자들을 배려한 여러 요소들이 눈에 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 공연과 메뉴 등 모든 요소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및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겼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상춘재 오찬장을 작은 백자와 한국·아프리카산 꽃으로 장식해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화합을 상징했다고 밝혔다.
오찬 사전 공연으로 동서양의 현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첼로가야금'의 퓨전국악 연주가 10분가량 펼쳐졌다.
오찬 후 녹지원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합작 판소리'가 펼쳐졌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민혜성 명창과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이자 민혜성 명창의 제자인 마포 로르의 소리 협연이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 최현동과 함께 이뤄졌다.
이들은 춘향가 중 사랑가, 진도아리랑 등 중 일부 대목을 한국어뿐 아니라 프랑스어로 부르기도 했다.
사고로 팔을 잃은 아픔을 이겨낸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은 검정·빨강·초록·노랑·파랑의 범아프리카색을 이용해 여럿이 한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하며 어울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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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프리카 정상들의 배우자들에게 제공된 오찬 메뉴에서도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를 담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전채부터 스프,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총 4개 코스로 이뤄진 오찬은 퓨전한식을 기본으로 할랄과 채식, 락토프리 등 개인적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채롭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며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거나 부드러운 음식들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메인 요리는 할랄 안심 너비아니 구이와 구운채소, 배추겉절이가 제공됐으며, 생선 요리로는 제주옥돔구이가 준비됐다.
채식을 선호하는 배우자를 위해서는 두부구이와 구운 채소가 제공됐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 김밥, 떡볶이 등도 제공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일부 국가를 고려해 상춘재 정면 출입문을 개방해 상춘재 우측 끝에 기도실을 마련하고, 기도용 카펫, 시계, 나침반을 별도로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