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메시지 등 변경 차단
희생자 유족 "당국 여전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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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천안문 광장과 성루를 비롯해 광장으로 이어지는 장안가 도로까지 시민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광장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출구는 지난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임시 폐쇄된다.
온라인에서도 당국의 통제가 이어졌다. 중국의 SNS인 웨이보, 위챗, 샤오훙수 등은 이용자가 정치적 메시지를 남길 수 없도록 아이디 및 프로필 이미지 등을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제했다.
천안문 사태 희생자 유족 모임인 '천안문 어머니회'는 이날 SNS를 통해 "35년이 흘렀고 당국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그 비극적 사건이 1989년 학생 운동에 의해 야기됐다고 쓴 '중국 공산당의 축약사'뿐"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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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전날 밤 9시 30분께 홍콩의 번화가인 코즈웨이 베이에서 행위예술가 산무 천이 허공에 손가락으로 '8964'를 한자로 쓰자 경찰관 30여명이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산무 천이 허공에 쓴 '8964'는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1989년 6월 4일을 의미한다.
천안문 사태는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시에 있는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 운동을 펼친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사건으로 시민뿐만 아니라 경찰, 군인 등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