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서 리셉션·환영만찬 주재…김건희 여사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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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등 정상과 연이어 회담을 가졌다. 이들 국가는 4일 개막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공식 방한국이다.
윤 대통령은 각 국가의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왔으며,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껏 뛰면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기조 아래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과 기여를 다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도 밝혔다.
회담에 나선 아프리카 정상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기적적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성공 사례가 아프리카의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크나큰 영감을 준다"며 "앞으로 개발협력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나가면서 한국을 배우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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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 담부조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이 체결을 추진 중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핵심광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토고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투자보장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고, 한·르완다 정상회담에서는 "이번에 양국이 체결하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모빌리티 협력 MOU'가 양국 전문가와 기업 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모잠비크의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뉴지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이 화석연료를 넘어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0개국과의 릴레이 정상회담에 이어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리셉션과 환영만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아프리카 48개국 정상·대표 60여 명과 우리 측 인사 70여명이 함께했다.
재개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장, 송경식 한국경영자총협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연합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 반기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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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의 '두레'와 '품앗이'가 아프리카 남부 반투족의 말 우분투(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동부 스와힐리어의 하람베(함께 일한다)' 등이 맞닿아 있다고 하며 "한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반 성장과 연대의 큰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된 것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하여!"라는 말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김, 고추장, 카사바, 쿠스쿠스 등 한국과 아프리카 고유의 재료를 사용해 사막과 초원, 강과 고원 등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의 특징을 표현한 요리가 제공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행사는 이튿날인 4일 열린다.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