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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3일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시범사업을 토대로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했다.
급식 조리원들은 고온 조리 시 나오는 '조리 흄(뜨거운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 때 나오는 발암물질)'으로 인해 폐 질환에 걸리는 등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있다.
우선 시교육청은 급식실 조리흄을 빨아들이는 후드의 풍량을 증가하기로 했다.
후드 면풍속과 급기량 증가 등 기술지침을 서울학교의 급식실에 적용할 때 덕트 크기 증가에 따른 천장고 저하로 작업이 어렵고 냉난방기 기류 방해 및 급기량 증가로 인한 에너지 손실, 덕트 풍속 증가로 인한 소음 발생 등의 문제가 예상돼 기존 덕트 사이즈는 유지하면서 풍량을 증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했다.
또 조리 종사원으로 직접 조리흄이 가지 않도록 '흄 방지기'를 조리기구에 부착한다. 흄 방지기 설치는 서울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기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터가 총 후드 면적의 25%를 차지하고, 사이드패널은 500㎜가 되도록 하는 등 최적의 기준도 연구해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이달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한다.
또 급식실 화재에 대한 초기 대응강화와 화재 취약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시 상업용(급식실) 자동주방소화장치를 병행 설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리종사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곧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 직결된다"며 "이번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하고 조리종사원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