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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인권침해 주장에…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전혀 동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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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6. 03. 13:20

조 청장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수준 퇴청"
위드마크 혈중알코올농도 계산 "가장 보수적인 수치 적용"
이 팀장 도주 사건엔 "재발방지 대책 직접 챙겨"
취재진 앞에 선 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가수 김호중씨(33)가 경찰 조사 당시 취재진에 노출돼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한 주장과 관련해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조 청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를 포함해 강남경찰서 출입하는 대부분의 사건 관계자들은 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간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어 "초기에 (출석 당시) 강남경찰서에서 조금 잘못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며 "서울경찰청에서 바로잡아 정상적으로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퇴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호중 측은 지난달 21일 강남경찰서 출석 당시 비공개 출석을 요청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조사를 받았다. 이후 비공개 귀가를 요청했으나 경찰 측에서 정문을 통해 나가도록 하자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 동안 경찰서에 버티다 나왔다.
김씨 측은 이와 관련해 인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조 청장은 또 위드마크 공식에 여러 변숫값을 적용해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계산한 값 중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에 해당하는 값도 하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경찰에서 계산한 값이 있고, 의뢰해서 받은 값도 있는데 그 값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수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수 길이 김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단순히 동석하면서 음주한 정황은 있지만, 음주운전 방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복궁 담벼락 낙서 지시 혐의로 경찰 조사 도중 도주했다 붙잡힌 일명 '이 팀장' 강모씨 사건과 관련해선 "담당 수사관들이 조금 안일한 인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굉장히 수사하기 어려운 사건이고 몇 달을 공을 들여 힘들게 검거했다"면서도 "전체적인 공과 과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본다. 다만 이런 유사 사례가 수사 부서뿐만 아니라 서울경찰 전체에 재발돼선 안되겠다는 인식을 확실히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은 청장으로서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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