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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CNSA)에 따르면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 6호는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달 3일 발사한 창어 6호는 30일 만에 달 착륙에 성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달 뒷면 착륙은 달의 앞면 착륙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이번 임무에서 착륙 지역인 달의 남극, 에이킨 분지는 10km 이상 낙차가 있어 마치 높은 산맥에서 지상의 작은 트럭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정도의 난이도를 갖고 있다.
달의 뒷면 착륙은 제한된 짧은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어렵고 위험한 임무다. 또 달 뒷면은 지구에서 볼 때 항상 가려져 있기 때문에 지구와 우주선과의 정상적 교신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중국은 지난 3월 달 궤도에 중계 위성을 쏘아 올려 이 위성을 통해 창어 6호와 교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달 뒷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
중국의 창어 4호 탐사선이 2019년 초에 처음으로 연착륙(soft landing)에 성공했다. 창어 6호는 연착륙뿐 만 아니라 지정된 장소에서 달 토양 채취 등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할 예정이다. 중국은 2004년 달 탐사계획에 공식 착수했다. 창어 1호가 달 전체 이미지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고, 4호가 달 뒷면 착륙에 처음 성공했다. 창어 5호는 달 토양을 채취해 귀환했다.
창어 6호는 태양 전지판과 안테나 전개 등 상태 점검 뒤 2일 간 달 뒷면에서 시료 채취에 나선다.
지난해 인도는 최초로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고 러시아의 루나25 우주선은 달 표면과 충돌해 착륙에 실패했다. 올해 1월 일본은 세계에서 5번째로 우주선 문 스나이퍼를 달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착륙 각도에 문제가 발생해 곧바로 동력을 상실했다. 2월엔 나사가 자금을 지원한 민간기업이 IM-1 우주선을 달의 남극에 인접한 지역에 착륙시켰다.
이렇게 세계 각국이 달 탐사에 다시 뛰어든 가운데 중국이 이번에 창어 6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우주강국으로서 중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