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인재교육원에서 열린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두된 '지구당 부활'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 신인들이 새롭게 등장해서 기존의 정치인과 경쟁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 같이 답했다.
정치권의 지구당 부활 논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출마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과거 정당은 '중앙당-시도당-지구당' 구조로, 전국 254개 지역구에 각 정당의 지구당 사무실이 운영됐다. 하지만 전국 사무실을 운영하는 만큼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이 컸고, 2002년 '차떼기 대선 자금' 사건으로 비리의 온상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씌워졌다. 지구당은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개혁 드라이브 속에 2004년 한국 정당 역사에서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대안 없이 지구당이 없어지면서 현역 의원과 원외 정치인 간 지역 정치 활동 범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과거 지구당과 달리 법적 지위가 없는 당원협의회는 사무실을 내거나, 유급 직원을 둘 수 없지만 현역 의원은 '국회의원 사무실'을 둘 수 있어서다. 또 현역 의원은 1년에 1억5000만원까지 후원금을 걷을 수 있지만, 원외 당협위원장은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여야를 막론하고 원외 인사들은 정치격차 해소를 위해 지구당 부활을 주장해왔다.
국민의힘 비대위가 고심 중인 지도체제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집단 지도체제를 한 번 검토해볼만한 시기"라고 말했다.
집단 지도체제는 전당대회 1~4등 중 1등이 당 대표를 맡고, 2~4등은 최고위원에 포진하는 형태다. 지도부의 중량감을 높일 수 있지만, 계파에 따라 갈등이 분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의 단일 지도체제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각각 따로 뽑는다. 이 경우 당 대표로 권력이 집중되지만, 최고위원의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안 의원은 "(집단 지도체제를 채택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 용산(대통령실)과 당 대표의 의견이 다를 때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공정한 경쟁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