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14.7%로 나타나
당국 취업 촉진 100일 캠페인 실시
향후 10년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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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17일 4월 주요 통계를 발표하면서 5.0%의 실업률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연령대별 통계는 나흘 뒤인 이날 별도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월의 25~29세 실업률은 7.1%, 30~59세 실업률은 4.0%를 각각 기록했다. 25~29세와 30~59세 실업률 모두 전달보다는 나란히 0.1% 포인트씩 낮아졌다. 역시 눈에 두드러지 않을 정도로 소폭 개선됐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자 당국은 7월 통계부터는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 그러다 몇 달 동안의 고심을 동반한 연구 끝에 각급 학교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률 통계를 지난 1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당국이 통계방식까지 바꿨음에도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14∼15% 대의 높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방증하지 않나 싶다. 특히 대학 졸업자들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 화이트칼라 직업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중국 경제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당국은 대졸자를 포함한 청년들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직접 행동으로도 나서고 있다. 딩쉐샹(丁薛祥) 부총리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중앙부처와 주요 지방정부, 대학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졸자와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해 개최한 전국 화상회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 자리에서 "청년 취업 시장의 총체적인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중국 교육부는 이에 따라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부터 8월까지 '100일 스퍼트(百日衝刺)' 캠페인에 들어갔다. 캠페인 기간 전국 대학은 학생과 기업 간 매칭을 비롯해 채용 박람회, 구직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나 현장의 관계자들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예컨대 상하이차이징(上海財經)대학의 류위안춘(劉元春) 총장 같은 이는 "현 상황은 10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만큼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국면이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무엇인지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