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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최악의 경우, 1학년이 두 배 되는 것”…의대협에 대화 거듭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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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5. 21. 16:35

"학생들에게 어떤 피해가 가는지 정확하게 알려야"
교육부, 의대협에 직접 대화 제안
[포토] 발언하는 이주호 부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에 참석해 화상으로 의대운영 중인 대학 총장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1일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최악의 경우, 1학년생이 두 배가 되는 것. 6년 차(본과 4학년) 학생들은 국가고시 문제"라며 의대생들에게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장기화로 '집단 유급'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해 소상하게 얘기하면 많은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최악의 경우) 학생 본인들한테 어떤 피해가 가는지를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에서 교수들과) 일대일 면담할 때 정확하게 알려주고 (수업 복귀를) 설득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생들이 보자고 하면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의대 증원 정책이 의대생 본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그렇지 않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거듭 의대생들에게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현재 의사 국가고시 일정을 조정하는 문제를 놓고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인 것에 대해 "6년차 학생들의 의사고시와 관련해 충분히 잘 설득하고 복귀해서 한 명도 빠짐없이 피해 없도록 한다는 게 교육부의 목표"라며 "국가고시도 그런 취지에서 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협의가 끝나는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히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심의가 이번 주 마무리되고 31일까지 개별 대학이 수시 모집 요강을 공고하면 입시 세부 계획은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하며 "입시는 (수험생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적 여유와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모집 요강 발표 이후) 변경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교육부는 이날 40개 의대 학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 교육부가 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한 것은 지난 3월 1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의대협으로부터 답변받지 못해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20일 기준으로 총 40개 의대 중 수업을 재개한 대학은 37개교다. 그러나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각 대학은 학생들이 유급을 받지 않고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의대협이 공식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여서 불가피하게 언론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교육부 담당자 연락처(☎ 044-203-6933 ☎ 044-203-6931)나 이메일(moemedi@korea.kr)로 답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부총리는 "의학교육 선진화의 중심에 우리 의료계의 미래인 학생들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주제, 방식 등을 한정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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