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부서 '글로벌도시정책관' 신설
9월 중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시작
2506억원 투입해 안정적 정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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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이 44만명에 달하는 시점에서 외국인을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자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릴 축으로 자리매김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외국인 유학생 취업을 지원하는 등 외국인·이민 정책 수립을 전담하는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오는 9월 중 시작한다.
오 시장은 2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우수인재 유치 및 성장지원 △수요 맞춤형 외국인력 확충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 지원 △내·외국인 상호존중 및 소통강화 등 4대 분야 20개 핵심과제, 47개 세부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5년간 총 2506억원을 투입한다.
오 시장은 "2027년까지 신산업 분야는 약 35만명의 인재가 부족하고, 서울 중소기업 인력 부족 규모는 약 4만명 정도로 기술·연구·서비스직의 인력난이 심하다"며 "국내 인재와의 균형을 맞추면서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더 우수한 인재를 우리나라로 끌어들여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느냐, 어떻게 차별받지 않고 국내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느냐는 것이 시의 정책 목표"라고 밝혔다.
먼저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성수동에 100개 이상 해외 스타트업이 입주하는 글로벌 창업지원시설인 '유니콘창업허브'를 조성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오는 9월 중 시작하고, 인력난이 심각한 돌봄·외식·호텔업 분야에는 외국인력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와 적극 협의한다.
또 포용적 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남권에 이어 동북권에 '제2서울외국인 주민지원센터'를 내년 5월 개관하고, 25개 자치구 가족센터에 AI를 활용한 실시간 다국어 통역서비스를 도입한다. 외국인이 집을 구할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전월세 안심도움 서비스'도 시작한다.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타 인종과 이민자 등 불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정서 해소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세계인의 날(5월 20일) 전후 일주일을 '세계인 주간'으로 운영하는 등 인식 개선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시는 이번 마스터플랜의 실행력을 담보하고 외국인 유치와 정착, 사회통합 등 전 단계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이민정책 총괄조직인 '글로벌도시정책관'을 7월 신설한다.
오 시장은 "도시경쟁력은 인재가 만든다. 서울이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외국인력과 기업을 유치하고, 그들과 어우러져서 그들의 아이디어와 자본, 인적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포용적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재를 풍부하게 확보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 국가경쟁력은 물론 서울의 경쟁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