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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백서 공정성 논란 “괜한 돈낭비, 이미 ‘흑서’ 정치적 수명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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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5. 20. 13:25

20일 與 주요 인사들 라디오 인터뷰 발언
이철규 의원,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YONHAP NO-2289>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의 '총선백서' 공정성 논란이 연일 심화하고 있다.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는 흑서가 됐다", "괜한 돈낭비"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총선백서' 관련 질문을 받고 "벌써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싶지 않다는 정확한 워딩을 쓰면서 백서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 생겼다"며 우려했다.

김 당선인은 "철두철미하게 총선 백서를 만들어야 하는 자리인데 이런 정치적 오해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잘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게다가 백서 TF장인 조정훈 의원의 출마가 계속 이야기가 나오며 TF가 얼룩지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여전히 나는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시거나 외풍은 없다고 입장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또 "백서에 이미 성역이 보인다.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이미 시작했다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실을 제외하고 논한다는 건 '수박 겉핥기'밖에 안 된다고 본다"며 "그 정도의 용기가 없이 시작한 백서TF가 어떤 국민적 신뢰를 받고 당원의 신뢰를 받겠는가? 저는 그래서 지금 굴러가는 상황이 조금 우려스럽다"고 했다.
신지호 전 의원도 채널에이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미 총선백서는 정치적 수명을 다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총선 백서가 이미) 당 내부로부터 불신임을 당했다"며 "이건 백서가 아니라 누구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따지고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는 흑서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쯤에서 괜한 시간과 돈 낭비를 하지 말고 이미 수명이 끝났으니, 외부 공정한 컨설팅 업체에 발주를 하든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전 의원은 또 "요즘 당원들 사이에선 '이조심판 시즌2'를 이야기 한다. 이철규 의원과 조정훈 의원이다. 조 의원이 (백서를) 계속 하느냐, 안 하느냐는 별 의미가 없고 이런 백서가 발간되더라도 의미있게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조 의원이 정무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 사무총장은 YTN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 의원 스스로 여러 우려 사항을 듣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상식적인 판단을 하실거라고 생각한다"고 완곡한 우려의 뜻을 밝혔다.

성 사무총장은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을 내려놓든지 당 대표 출마를 하지 말든지 하나 선택해야 한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에 "국민 눈높이가 있고, 상식선의 문제"라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 3040 수도권 출마자 모임인 '첫목회'에서 활동하는 박상수 인천서구갑 조직위원장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조 의원의 백서특위원장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총선백서를 작성하는 책임자로서 (특정인에 대한) 책임론을 강하게 써놓고 그 다음에 (전당대회에) 출마를 하겠다는 건 마치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에 하나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조 의원이 백서 작업을 이유로 전국 당협위원장들과 만나는 것도 문제삼았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당협위원장들은 각 지역의 당원을 대표하는 자리다. 그런데 간담회 형식으로 이분들을 불러서 면담하고 있는데, 이 민감한 시기에 공적 이유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전당대회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처럼 비춰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이 "한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방송에서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총선백서 위원장이 왜 계속 결론을 정해 놓은 듯한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마치 결론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여기저기 계속 이야기하는 건 제가 법률가다보니 더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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