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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스턴 본떠 지역 VC·AC 육성…2026년까지 지역 전용 벤처펀드 1조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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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05. 13. 07:40

펀드 결성 및 투자금 회수 지원
협업 가점 신설해 실적쌓기도 도와
자금조달 기회 확대 추진
미국 보스턴
미국 보스턴 전광판에서 지난해 6월 5일(현지시간) 개막한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소개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세계 바이오 클러스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보스턴 창업생태계를 본떠 지방 창업생태계를 육성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간 지역에서는 수도권과 비교해 투자·벤처 육성 등 서비스의 전문성을 축적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탓에 역량있는 창업기업이 나와도 뒷받침 역량이 부재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지역 전용 벤처펀드를 누적 1조원 이상 신규 공급해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펀드 조성 시 지역의 투자·보육 전문기업에 우선 위탁 운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에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 관련 항목을 신설해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 소재 벤처캐피털(VC)와 엑셀러레이터(AC) 육성에 나선다. 정부는 우선 출자자 확보 어려움 또는 자체 출자자금 부족 애로를 겪는 지역 소재 VC, AC의 펀드 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벤처투자법상 개인투자조합에 대한 법인 출자 허용 비율이 최대 30%로 제한돼 민간이 나머지 70% 출자자를 확보해야해 부담이 컸는데 지자체가 개인투자조합에 20% 이상 출자할 경우 지자체를 포함한 법인의 출자 허용비율을 30%에서 49%까지 확대해주기로 했다. 지자체 포함법인 출자 허용비율이 49%까지 확대되면 민간의 출자자 확보 부담은 51%까지 줄어든다.
또 지역 소재 AC들의 경우 주로 3년 미만의 초기 창업기업에 주로 투자해 투자금 회수에 애로를 겪어 왔는데, 이들이 1년 이상 보유한 국내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인수해주는 '지역 AC 세컨더리 펀드' 출자규모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투자금 회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00억원을 출자하고, 167억원 결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회수된 투자금이 다시 역량있는 초기 창업기업에 재투자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역 소재 투자·보육 전문기업의 실적쌓기도 지원한다. 모태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 시, 지역 소재 투자·보육 전문기업에 대한 평가 가점을 확대키로 했다. 운용사 본점이 지방 '중점투자지역'에 소재하거나, 지방기업에 30% 이상 투자 제안하는 경우가 대상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지자체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펀드 조성 시 지역 소재 투자·보육 전문기업에 우선 위탁 운용하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도 확대해준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지역계정 출자규모를 올해 1000억원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지역 전용 벤처펀드를 누적 1조원 이상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창업초기 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 시, 중점투자지역 내 지역 금융기관과 협력하는 경우 가점을 신설해 지역 금융기관의 벤처·창업기업 지원도 촉진에 나선다.

기재부는 "(이번 방안은)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각 지역의 창업생태계가 상위 단계로 성장하면서 자생력을 갖추고, 새로운 글로벌 창업 허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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