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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백서TF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서울 마포갑)을 만나 "난 개입하지 않을 테니 백서를 소신껏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황 위원장과 40여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조 의원은 "황 위원장께서 '엄청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하셨다"며 "목숨 걸고 쓴다는 생각으로, 다음 선거에서 사용될 교과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해달라고도 요청하셨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총선 책임을 논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지목하는 과거 지향적인 것보다는 미래 지향적으로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떻게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을지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셨다"며 "민주당과도 꼭 비교해달라고 하셨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낙선자들,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줄 것도 당부하셨다"며 "다가오는 (TF) 일정 등에 참여해 응원해주시고 본인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하셨다. 당에 수십 년간 몸 담아오신 분으로서 개인적을 소회도 밝히셨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당의 개혁안이 전당대회 전에 나와서 전당대회 출마하는 후보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당의 개혁을 논의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함께했다"며 "우리 총선백서는 맹렬하게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TF가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패인 분석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선 "주말 중에 분석해 다음 주 중 발표할지 설문조사 기간을 연장할지 오후 쯤 검토하고 결정을 내리겠다"며 "빠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