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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두번째 어린이집 개원한 SK스토아 “일·가정 양립 노력”…엄마아빠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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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5. 08. 10:05

희망시 어린이집 100% 입소…“아이와 출·퇴근 가능”
“어린이집, 임직원 위한 육아·복지제도 일부분”
“육아·복지 선택지 확대해 나갈 것”
인터뷰용사진2
지난 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소재 본사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기 이전에 윤혜성 SK스토아 건강식품팀 MD(왼쪽)와 임동진 가전팀 MD(오른쪽)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스토아가 2020년 첫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한 데 이어, 4년 만인 지난 3월 서울시 마포구 소재 본사 2층에 463㎡(140평) 규모의 두 번째 직장 어린이집 '행복 아이 어린이집'을 열었다.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 이행사업자가 아니지만,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직원이 원하면 자녀가 100% 입소할 수 있고, 아이와 함께 출·퇴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곳의 직장 어린이집엔 67명의 원생을 수용할 수 있는데, 이는 전체 임직원(계약직·파견직 제외) 중 약 23%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두 곳의 직장 어린이집은 모두 킨더슐레보육경영연구소에 위탁했다. 연구소는 SK브로드밴드 행복한 어린이집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공사 등의 어린이집도 위탁운영 중이다.

윤혜성 SK스토아 건강식품팀 MD는 지난 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소재 본사에서 진행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아이를 직장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교육 프로그램, 식단 등이 모두 만족스럽다. 아이가 아파도 바로 달려갈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윤 MD와 임동진 가전팀 MD는 어린이집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계속 다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있어서다.

학부모 입장에선 방학이 없고, 자녀와 함께 함께 집에 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방학 동안 자녀를 양육하기 쉽지 않고 어린이집 중엔 오후 3시가 되면 자녀를 데려가야 하는 곳도 있어서다. 단축근무, 학자금 지원 등 회사의 배려도 있다. 직원들이 희망하는 게 있으면, 회사에서 적극 지원해 준다.

임 MD는 "회사는 정부가 만든 제도를 잘 시행하고 있다. 육아휴직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직원이 복직해도 육아휴직 이전에 근무했던 팀에 그대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8.SK스토아어린이집.자연사박물관
SK스토아의 직장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원생들 모습.
일반적으로 T커머스·홈쇼핑업계는 여성 직원 비중이 크다. 다만 SK스토아의 경우 경쟁사들에 비해 신생 업체인 만큼, 젊고 유능한 직원을 데리고 오기 위해 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검토했고, 그 중 하나가 어린이집이다.

직장 어린이집은 SK스토아가 임직원을 위해 마련한 육아·복지제도의 일부분이다. 임신 사실이 확인되면 근무기간이 단축되고, 캥거루 인형을 자리에 비치해 임신부라는 점을 알려준다. 출산 전후 휴가와 함께 남녀 모두 육아 휴직이 가능하다.

특히 저출산 시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워라밸'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통해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30분 단위로 매일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워라밸의 일환이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취득한 것도, 노력의 결실로 볼 수 있다.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나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윤 MD는 "예비 부모가 신뢰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시설이나 관련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MD는 "자녀를 출산하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당장 좋은 이모님을 구하기가 어렵다. 경제력, 좋은 먹거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SK스토아는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복지와 관련된 선택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스토아 관계자는 "워라밸을 넘어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재택근무, 유연 근무, 가족 돌봄 휴가 등을 적극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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