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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8회를 맞아 더욱 변신할 태세다. 이천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비상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엔 이전과 달리 친환경·지역상생 통합축제로 기획해 축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천 도자기는.
수도 서울 인근에서 전통 가마와 전통 요업방식을 이용하며 원료와 땔감이 풍부한 곳이 바로 경기도 이천이었다. 기존에 터를 잡고 있던 도예가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도예가들로 성황을 이루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지속적으로 가마가 설립되며 이천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도자기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근래에 와서도 이천 특산물로 도자기가 손꼽히고 있다. 특히 신둔면 일대에는 삼백여개의 도자기 가마가 모여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예촌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이천 전역에 약 사백여개의 공방에서 청자를 비롯한 백자, 분청사기, 옹기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작품을 만들고 있다. 도자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흙, 땔나무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천의 외적인 여건은 물론이거니와, 도공들의 도자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창작이라는 장인정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천도자기축제의 시작과 현재
이천도자기축제는 지난 1987년에 시작됐다. 그 이후 국내외 사람들에게 이천 도자문화의 역사와 전통미의 우수성을 알리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고 2001년에는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개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근래에는 단순히 도자기 판매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축제가 아니라 도자기에 문화를 입혀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축제로 변화를 꾀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교류도시와 각국 대사를 초청해 국제행사로서 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얻는다.
◇도자기를 넘어 친환경·지역상생 통합축제로
제38회 이천도자기축제는 이천도자예술마을과 사기막골 도예촌에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올해 이천시는 국내 최고의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도자기 축제를 다시 한번 진화시킨다는 다부진 각오다. '이천도자기축제'를 넘어 여러 행사와 통합·연계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친환경·지역상생 축제'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이천 도자예술마을 축제장에서는 도자기축제뿐만 아니라 소규모 행사를 연계하여 통합축제가 펼쳐진다. 축제장 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대체 사용하고 가정 내 플라스틱을 가져오면 도자기 구매 쿠폰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도 이어진다.
지역특산품과 함께 이천도자기 한정판을 판매하고 대형돔을 설치해 조용하고 독립된 전시공간도 꾸며진다. 대형돔에서는 기획전, 명장전, 명장 소품 판매, 현대작가공모전, 해외교류전, 한국세라믹기술원전 등 기존에 없던 이색적인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러한 판매 및 전시는 시뿐만 아니라 도예인들의 참여를 확대해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통합축제로 한발짝 나아가게 할 것이라는 게 시측의 설명이다.
오는 26일 열릴 개막식에는 피아니스트 문재원, 소프라노 최정원, 테너 박회림의 성대한 클래식 공연과 드론 쇼, 명장과 도예고 학생들의 물레 시연,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