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찍고 천안, 세종, 청주, 음성까지 중원 북상
내일도 충북, 강원 춘천 순회 유세…부모님 고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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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세종, 대전, 충북 음성 등 중원 12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13일 가운데 나흘간 수도권 44개 지역을 돌고, 전날 부산·경남을 순회하고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희를 선택해 주셔야 대전, 충청, 세종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며 "민주당이 이겨서 권력 잡으면 이거 방해할 거다. 벌써 쭈뼛거리며 포퓰리즘 얘기하는데 이게 왜 포퓰리즘인가"라며 "이게 포퓰리즘이면 저는 충청과 세종을 위해 그냥 포퓰리즘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높아진 '정부 심판론'을 의식한 듯 충청권 유세에서도 몸을 바짝 낮춘 모습이었다. 한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에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정부가 그동안 해온 일을 한번 생각해봐 달라"며 지난 2년간 성과로 한·미·일 공조 완전 복원, 원전 생태계 복원, 건설 현장 '건폭' 개혁 등을 꼽은 뒤 "이번 선거는 이런 방향을 정부·여당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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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면 제가 눈치 보지 않고 나서서 부족한 점을 해결하겠다. 소통이 부족하다고 하면 제가 있다. 제가 밤잠 안 자고 몸 던져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여당 내부에서 불거진 '윤 대통령 탈당' 등을 염두한 듯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충청 유세 곳곳에서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을 때다. 제가 죽는 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죽는다", "부족한 건 다 제 책임으로 돌리라"며 결집을 호소했다.
'자영업자 육아휴직' 공약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령 비슷한 걸 내려서 '한동훈 무식하다', '그럼 닭은 누가 튀기냐' 하는데, 정말 무식한 소리이고 정말 복지를 모르는 소리"라며 "자영업자들도 육아휴직을 할 경우 고용보험 재원을 이용해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저희 공약 하나 더 소개한다. 현재 직장인들에게 육아휴직 때 지급하는 '육아휴직 급여'가 150만원이 상한인데 210만원으로 늘리겠다"면서 "더 드리고 싶지만, 최저임금 기준에라도 일단 맞춰보자 해서 210만원으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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