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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청약’ 성남 신촌·복정, 3기 신도시 분양가 ‘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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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3. 31. 17:33

공공택지지구, 분상제 적용되지만
건춝비 급등에 분양가 10%↑ 예측
인천 계양 등 수도권 신도시에 영향
"교통 인프라 등 장점…흥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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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 본 청약 일정이 시작된다. 사진은 사전청약 상담을 받는 시민의 모습./연합뉴스
오는 9월 인천 계양지구 아파트 청약을 시작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분양이 본격화한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3기 신도시 본청약 때 책정될 아파트 분양가가 비싸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만, 분양가에 반영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큰 폭으로 올라 이를 분양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3기 신도시처럼 공공택지지구이면서 올해 봄 본청약에 나서는 경기 성남시 신촌·복정지구 분양가 수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들 단지 분양가가 3기 신도시 분양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성남시 수정구 신촌지구 A2블록은 4월 초 모집공고를 내고 본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전용 59㎡형 단일면적 32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2021년 10월 사전청약을 접수한 단지다. 사전청약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고 청약 대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21년 도입한 제도다. 사업계획 승인 등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 청약을 받는 것을 말한다.

사전청약 당시 신촌A2블록 추정 분양가는 6억8200만원이었다. 하지만 공개될 확정 분양가는 이보다 10%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분양가 구성 항목 중 하나인 '기본형 건축비'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182만9000원이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85㎡ 지상층 기준)는 이달 203만8000원으로 치솟았다. 2년 새 10% 이상 건축비가 급등했다.

다음 달 본청약에 돌입하는 성남시 수정구 복정1지구 B3블록도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전청약 당시 전용 84㎡형 분양가는 10억1000만원~2000만원 선으로 공개됐지만, 이보다 7% 정도 오른 10억9000만원 선에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 신촌·복정지구는 3기 신도시처럼 공공주택 사업지다. 이에 오는 9월 본청약에 나서는 인천 계양을 비롯해 내년 이후 분양이 예정된 나머지 3기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공공택지지구 분양가 변동 예상 추이
다만 분양가가 오른다고 해도 흥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분양가가 오르더라도, 공사비 급등으로 치솟고 있는 민간 아파트 단지보다는 가격이 저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에서 공급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선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완판'(100% 계약 완료)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성남시 위례지구 A2-7블록의 경우 올해 1월 본청약 당시 전용 76㎡형 분양가가 추정분양가(5억5000만원) 대비 10% 오른 6억원 선으로 책정됐는데도, 143가구 모집에 8567명이 지원해 무려 59.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은 "3기 신도시들은 민간 분양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교통 등 인프라도 잘 갖춰질 것이기 때문에 청약 흥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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