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공식 후원 올해 신설, 한국시간 29일 티오프 김효주, 양희영, 전인지 등 출사표 리디아고, 명예의 전당 입성 노려 넬리 코다, 2주 연속 우승 도전
김효주.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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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샷을 날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태극낭자'의 시즌 첫 우승이 나올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KCC가 28일(현지시간·한국시간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세빌 골프&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개막한다. 국내기업 KCC가 공식 후원하는 대회로 올해 신설됐다. 총 상금은 225만 달러(약 30억원).
양희영.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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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AP 연합뉴스
가장 큰 관심은 한국 선수들의 첫 우승이다.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가 치러졌지만 한국 선수들은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6개 대회 동안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4년 이후 10년만이다. 2014년에는 시즌 개막 이후 14번째 대회였던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박인비(36)가 한국 선수로 첫 승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업이 후원하는만큼 한국 선수 우승자가 나온다면 이상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29)을 제외한 김효주(29), 양희영(35), 전인지(30) 등이 출전한다. 올해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이소미(25), 성유진(24), 임진희(26) 등 루키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세계랭킹 2위 리디아고(27·뉴질랜드)가 출전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린다.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전인지.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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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KLPGA
한국 선수들의 랭킹 다툼도 관심대상이다. 오는 6월 24일을 기준으로 세계랭킹 15위까지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쥐게 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기간 세계랭킹 20위권 내의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랭킹 9위 김효주는 굳히기에 나선다. 안정권에 있는 만큼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세계랭킹 14위로 '턱걸이'를 하고 있는 양희영 역시 안정권 진입을 위해 힘을 쏟는다.
넬리 코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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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AFP 연합뉴스
넬리 코다(26·미국)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2024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주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벌써 2승을 챙겼다. 랭킹 포인트 8.09로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피닉스 세빌 골프&컨트리클럽은 사막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아일랜드 그린이 있는 17번 홀이 변수로 꼽힌다. 정확한 아이언 샷을 장착한 선수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동안 국내 프로농구와 프로야구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해 온 KCC는 글로벌 시장 홍보를 위해 올해 LPGA 투어를 택했다. 이번 대회 기간 경기장 내 광고판, TV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KCC가 최초로 후원에 나선 LPGA 대회를 많은 국민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며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