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과 관련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 위윈장은 증원 수 2000명을 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화를 함에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도 잇달아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방재승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 및 대표단, 전공의와 비공개 면담한 뒤 의정 갈등 중재안으로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제안했다.
증원 수 문제에 대해 안 위원장은 "'정부안을 재검토하고,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 다음 필요한 의대 정원 확충 수를 정확하게 산출하자"고 말했다. 그는 "과학적 추계를 내는데 약 3~6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한 합의 후 나중에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또 안 위원장은 "현 상태로 한 달 이상 의료파업이 지속되면 회복할 수 없는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된다"라며 "전공의 복귀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인천 동·미추홀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도 이날 "2000명이라는 숫자에 얽매여 대화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며 당정-의료계 간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무엇보다 작금의 민심을 대통령실에 정확히 전하고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은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서울 종로 후보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의대 정원에 대해 '이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에서 좀 더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라며 "논의를 통해 얼마나 증원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정훈 서울 마포갑 후보는 2000명 증원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 한 발씩 물러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논의할 수 없는 주제는 없다"며 "의사들도 국민이고 국민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총선 전 의정 갈등 해결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과 관련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나"라며 "의제 제한 없이 건설적인 대화를 해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건강을 위해서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 건강이 모든 결정의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용 경기 하남갑 후보는 "대통령이 유연하게 당과 협조하겠다고 말했고 한 위원장이 의사협회와 면담을 했다"며 "이런 과정들을 본다면 좀 유연하게 풀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