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20일 새벽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
이종섭 주호주대사 주말새 귀국하기로 가닥
김은혜 전 홍보수석 등 수도권 출마자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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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거리 유세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황 수석 사의 수용·이 대사 조기 귀국 방침이 잇따라 정해지자 "민심을 무시하느냐 민심에 반응하느냐의 차이다. (앞으로)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은 인사 리스크에 따른 두가지 대형 악재로 중도층 이탈·수도권 지지율 급락 등 총선 위기론이 심화된 상황이다. 그러나 여당의 거듭된 설득 끝에 윤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이끌어 낸 점에서 여당은 이날로 총선 구도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또 이날로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도 해소 국면을 맞게 됐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로 야당의 정권 심판론 공세의 집중 타격 대상이었다. 황 수석도 언론인 회칼테러 발언 논란에도 거취 결정이 길어지면서 여당에서 조차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황 수석에 대해선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도 오는 2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차 늦어도 이번 주말 조기 귀국할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이날 결자해지는 한 위원장의 요청은 물론 수도권 총선 출마자들의 사태 해결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남 분당갑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물론 안철수, 정진석 의원 등 중진들까지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대통령실 출신 수도권 출마자들이 용산에 현장의 싸늘한 민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본지에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선거라는 점을 누가 부정하겠냐. 이 시점에서 분열은 곧 공멸과 다름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