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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김영호 통일부장관 초청 54회 극동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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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3. 20. 14:18

북한 이탈주민 6351명 대상 조사 결과로 강의
"북한 아래부터 변화...통일정책 긍정적인 증거"
제 54회 극동포럼 - 김영호 통일부장관 (1)
마포구 상수동 극동아트홀에서 강연 중인 김영호 통일부장관. 김 장관은 19일 제54회 극동포럼의 강사로 초청됐다./제공=극동방송
극동방송은 사회 각계 인사 및 방송 청취자 600여 명을 초청해 전날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아트홀에서 김영호 통일부장관을 강사로 제54회 극동포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북한의 경제 사회 실태와 정부의 통일정책 방향'이다. 김영호 장관은 지난 20년 동안 탈북 한 북한이탈주민 635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발표한 수치들은 북한 내에서는 여론조사가 불가능하지만 북한이탈주민들을 통해 생생하게 들은 북한 실상에 대한 첫 번째 여론 조사라는 점도 밝혔다.

김 장관은 통일부의 북한이탈주민 대상 조사 결과를 근거로 △북한 정권의 실패 △계획경제와 통제의 틈새에서 시장으로 향하는 주민들 △더디지만 변화하는 주민들 △최근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 △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와 통일, 향후 통일부의 정책 방향이라는 여섯 개의 항목으로 강연을 했다.

그는 북한은 사실상 '배급제'가 중단돼 주민들이 장마당으로 나가 스스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3.4%는 노동당이 아닌 장마당을 더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북한 정권의 부패원인으로 56%의 응답자가 뇌물문화를 꼽았으며 최근 응답자들의 93.1%는 북한의 빈부격차는 김정은 집권 이전인 89%보다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의 의식이 점차 변화를 맞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문화장벽이 무너지고 있음을 꼽았다. 크게 한 몫 한 것은 바로 한국 드라마이다. 북한 주민 83%는 한국 드라마를 본 경험이 있고 탈북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더 나아가 탈북민들의 대다수는 극동방송을 북한에서 들은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통해 신앙의 자유를 찾아 탈북을 하게 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강연을 마무리 하며 남한에서 탈북민을 잘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3만4000여 명의 탈북민이 남한에 살고 있는데 이들을 위해 작년부터 정부는 7.14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제정하고 그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그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사회에서 편견과 차별 없이 잘 정착할수있도록 도와야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북한은 아래에서부터 변화가 올라오고 있다"며 이는 통일정책, 통일외교, 한미관계 등이 잘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더 확신을 갖고 잘 추진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한반도의 정세를 직시하고, 급변하는 한반도의 정세에 발맞추어 바람직한 통일한국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김영호 통일부장관을 초청해 이번 54회 극동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한국의 모든 성도님들이 마음을 하나로 합하여 이 땅의 평화 통일이 꼭 오도록 함께 기도하며 통일을 이끄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극동포럼 개최 이유를 전했다.

정연훈 극동포럼 회장 또한 "현재 한반도 실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통일을 향한 공감대 형성과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포럼을 열게 되었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개최 소감을 전했다.
제 54회 극동포럼 - 김영호 통일부장관 (3)
극동방송의 북방 선교사역에 감사함을 표하는 김영호 통일부장관./제공=극동방송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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