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영입인재 중심 35명 발표
더불어민주연합, 진보당 출신 당선권
조국혁신당 실형 인사도 금뱃지 유력
정치 불신 확산·비례 무용론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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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와 야권 비례연합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나란히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여성 장애인을 배치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각당의 비례 후보 명단을 살펴보면 야권에선 반미 운동 전력 후보 논란에도 진보당 출신 인시들이 또 다시 포함된 것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에선 조국 대표 등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인물들이 전진 배치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각에선 위성정당 논란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 면면마저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공천 결과는 결국 정치 불신 확산은 물론 비례 대표 무용론까지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 35명을 발표했다. 국민의미래의 전신 미래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19번까지 당선됐다.
당선권 1~20번에는 '탈북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원,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 진종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 영입인재가 대거 배치됐다. 여성 장애인부터 스포츠 행정가, 외교·안보, 의료계, 기업, 환경운동가가 두루 포진했다. 대부분 한동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위원장이 영입한 이들이다.
4년 전 미래한국당 비례 1번이었던 김예지 의원은 15번에 배치돼 재선을 노리게 됐다.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당, 저 당 다 통틀어 비례대표 의원 중에 이름이 생각나는 분이 몇 분이나 있는가. 김 의원은 감동을 주는 훌륭한 의정활동을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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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여성·국방·경제 분야를 선순위로 한 20명의 명단을 꾸렸다.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은 비례 17번까지 원내에 입성했다. 2~4번은 민주당 추천 몫으로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통합진보당 출신들의 국회 귀환 우려를 낳았던 진보당 출신 인사들은 5번(정혜경), 11번(전종덕), 15번(손솔)을 받았다. 더불어시민당 비례 5번을 받아 당선됐던 용혜인 의원은 이번엔 6번을 받아 사실상 '비례 재선'이 유력해졌다. 이 밖에도 시민사회 추천 후보인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12번, 이주희 민변 변호사는 17번을 받았다.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후보 특징은 대부분 시민단체 출신이라는 데 있다.
조국혁신당도 지난 15일 비례대표 후보자로 남성 10명, 여성 10명을 발표했다. 후보군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원내대표가 포함됐다. 조국혁신당 1호 영입 인사인 신장식 대변인도 이름을 올렸다. 신 대변인은 음주 운전 1회, 무면허 운전 3회의 전과로 2020년 총선 당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6번을 내려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