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제, 범죄자 피난처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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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본격 정치적 보복을 알렸다"며 "조국 대표와 그 일가는 정말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싶기는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대표는 2019년 8월 기자회견에서 '처와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문제의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다"면서도 "다음해 11월 그 사모펀드 가치가 상실돼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결국 가치가 없는 재산을 기부하겠다며 국민을 속인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표가 웅동학원 관련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웅동학원 관련 어떤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기존의 학교 경영에 비판적이거나 의견이 다르던 인사를 우호적 인사로 교체하는 등 경영권을 강화해 웅동학원 이사회를 장악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조 대표는 국민을 기만하고 이를 통해 동정과 지지를 호소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조 대표에게 속지 않는다. 대한민국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조국혁신당에 국민께서 따끔한 질책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는 "2022년 언론기사에 따르면 조 대표 일가가 갚지 않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보유 채권 원리금이 무려 136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더욱 놀라운 점은 수백여 회가 넘게 채권 변제·독촉을 받았음에도 상환을 차일피일 미뤘고, 매년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채무 미이행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조 대표는 캠코 측의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SNS 등에서 정치 발언을 하는덴 적극적이었다. 참으로 '조로남불' 다운 행동"이라며 "한 때 법무부 장관이었던 인물이 나랏빛을 한 푼도 갚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충격이거니와, 무책임한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캠코' 논란을 재점화하기도 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범야권 공세에 나섰다. 그는 이날 논평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을 향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은 자도 범죄자 정당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받겠다 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아수라 정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전을 이어오고 있다.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8.3%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비례정당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미래 35.2%, 조국혁신당 22.4%, 더불어민주연합은 21.7%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7∼9일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1.8%p)에서는 비례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이 17%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연합의 종북 반미 논란이 일었던 비례대표 후보가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도 공세를 이어갔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더민주연합 비례대표 시민사회 몫으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등 총 4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했지만, 이들은 종북 반미 논란이 커지자 자진 사퇴했다. 이에 더불어민주연합은 후보 추천을 재요구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안위와 국가의 미래를 맞바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문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한 제도인 비례대표제는 급진 좌파 세력들의 활동무대와 범죄자들의 피난처로 전락했다"며 "민주당 위성정당의 전면적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호 대변인도 "이 대표는 거대 야당을 총동원해 자신의 범죄 혐의를 가리기 위한 방탄용 요새를 쌓았다"며 "심지어 비례정당엔 자신의 뒤를 봐주고 있는 반미, 종북 주사파 세력을 심는 천인공노할 일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