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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 의원은 "마땅히 주어져야 했을 경선 기회를 빼앗겨 단식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전략 지역 포기 등 너무도 어리석은 결정들이어서 단식 농성에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공천 규정을 통해 원외 후보와 경선을 했다면, 물갈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음에도 어떤 지역에선 경쟁력 있는 원외 후보들을 원천 배제해 현역 단수 공천했다"며 "또한 어떤 지역에선 인위적 부당공천이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상황에 침묵할 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당한 공천을 시정하라는 요구에 지도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단식을 통해 심사가 남아있던 다른 후보들이라도 구제되기를 바랐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노 의원은 "민주당이 불공정 공천 논란의 여파로 총선에 패배하는 최악의 상황만큼은 막자는 것이 단식의 최종 목표였다"며 "한계를 느꼈다. 공천이 마무리되는 지금 나의 노력은 여기서 멈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우리 당이 자랑하는 공천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고, 그 허점을 악용하면 시스템이 변질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다시는 특정인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 데 앞장서는 일을 최대 과업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 의원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이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자 이에 반발하며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마포갑에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