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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 애플카 개발 중단, 생성 AI에 집중...일부 직원 해고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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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2. 28. 06:41

블룸버그 "애플, 애플카 개발 중단, 2000명 직원 대부분 생성형 AI 부서 이동"
애플, 2014년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착수, 수십억 달러 투입...개발 난
엔지니어·디자이너 수백명, 다른 팀 지원 또는 해고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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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오른쪽)와 디어드레 오브라이언 소매 담당 수석부사장이 지난 2일 미국 뉴욕 5번가 애플 스토어 앞에서 '비전 프로 헤드셋'을 구매하기 위해 모인 고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애플이 전기자동차(EV) 개발을 중단하고, 생성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애플카'로 불리는 자율 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한 '타이탄(Titan)' 프로젝트 총괄 케빈 린치 부사장이 사내 통지문에서 타이탄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SPG)으로 알려진 애플카 개발팀의 많은 직원이 존 지안나드레아가 이끄는 AI 부서로 이동, 애플의 핵심 우선순위로 부상한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타이탄 프로젝트 중단은 최근 수주 동안 애플 최고 경영진에 의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에 2000명에 육박하는 타이탄 프로젝트 관여 직원들은 놀랐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SPG에는 수백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자동차 디자이너도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은 다른 애플 팀에 지원할 수 있으나 일부는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애플의 결정을 축하하면서 '경례'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애플은 2014년께부터 타이탄 프로젝트에 착수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애플카 생산 위탁업체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현대자동차는 2021년 1월 애플과의 협상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지난 1월 애플카 출시가 당초 2025년에서 빨라야 2028년이 될 것이고, 자율 주행 레벨이 기존 4에서 2+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타이탄 프로젝트가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고 전하는 등 애플의 전기차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1월 실적 설명회에서 연내에 생성 AI 전략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을 감안하면 애플이 개발 전략의 중심을 EV에서 다른 경쟁사에 비해 시장 진출이 늦은 AI로 옮겨 반전을 꾀하려고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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