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창·경북 구미을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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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세종·대전·경남·경북 지역 후보자들을 상대로 공천 심사 면접을 진행했다.
영남 면접 첫 날은 현역 의원과 대통령실 출신 후보자들의 팽팽한 기싸움이 분위기를 좌우했다. 경남 창원의창에서 5선 김영선 의원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경북 구미을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영식 의원과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맞붙었다.
구미을의 강명구 후보는 "당에서 요구가 있을 때마다 당협위원장을 맡아 오는 등 열심히 일해왔다"며 현역 의원과 맞붙는 데 대해 "부담감이 당연히 있긴하다. 다만 공정한 절차에 의한 경선이 이뤄진다면 반드시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께서) 겸손하되 당당하게 정치를 하라고 하셨다"며 출마와 관련한 윤 대통령과의 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포항시북구에서는 이부형 전 대통령실비서실 행정관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현역 김정재 의원과 맞붙었다. 김 의원과 이 전 행정관은 면접을 마친 후 발언을 하지 않은채 자리를 떴다.
윤 전 차관은 기자들에게 "행정안전부에서 지방 행정 안전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했기 때문에 지방 자치나 지방 분권 관련해 최고의 전문가라고 자부한다"며 "지역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간 쌓아온 정무적 역량 살려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미갑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맞붙었다. 구 의원은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지역 발전을 위해 이어가야 하는 반도체·IT·방산산업 등을 언급하며 의정활동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재선 도전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포항시남구울릉군에서 이상휘 전 윤석열 대통령후보 선대위 비서실 기획실장을 상대로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도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과 언론으로부터 긍정적 평을 받았다고 자부한다"며 "(지속해서) 지역을 대표해서 제가 일하는 게 가장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천시 3선에 도전장을 내민 송언석 의원은 "당 활동과 의정활동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과 그간 쌓은 경험을 언급해 우리 당과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의 포부를 전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의 지역구에는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출마한다. 그는 브리핑에서 "선당후사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다른 후보자들과 같이 지역에 올인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7일은 대구·강원·울산·부산 지역 후보자들이 공천 면접 심사를 치른다. 대구·부산의 경우도 현역 의원들과 정부·대통령실 후보자들의 대결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