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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파묘’→홍상수까지, 제74회 베를린영화제 1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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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02. 15. 09:16

범죄도시4
'범죄도시4'/에이비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5일 개막한다.

올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팀 밀란츠 감독의 '스몰 띵스 라이크 디즈'가 선정됐다.

국내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가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와 장재현 감독의 '파묘', 이레 주연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등의 한국 영화도 초청 받았다.

홍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홍 감독이 세 번째 협업한 작품이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 '클레어의 카메라'에도 출연한 바 있다. 홍 감독과 9년 째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민희도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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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영화제작전원사·콘텐츠판다
홍 감독은 '베를린의 남자'로 불릴만큼 남다른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2020년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5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됐으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년째 영화제에 참석하는만큼 수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국내 기대작인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는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초청됐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범죄도시4'가 초청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리즈 영화 초청은 '범죄도시4'가 최초라 의미가 뜻깊다.

이에 마동석을 비롯해 허명행 감독, 김무열·이동휘·박지환이 베를린으로 향한다. 오는 23일 진행되는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 9시 40분(현지시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처음으로 영화를 공개한다.

파묘
'파묘'/쇼박스
장재현 감독의 '파묘'도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이 영화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작품으로, '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연출한 장 감독이 신작이다. 배우 최민식, 이도현, 김고은,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와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된다. 과거 한국 상업 영화 중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태용 감독의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다. 이 작품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엄마를 잃은 고등학생 '인영'(이레)이 집세가 밀려 쫓겨나자 자신이 속한 예술단에 숨어 살다 깐깐한 예술감독 '설아'(진서연)에게 들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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