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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당직자들과 영화를 관람하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여러가지 평가, 공과 과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건국전쟁은 지난 1일 개봉한 이 전 대통령의 생애와 건국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조용한 입소문에 힘입어 전날 기준 누적 관객 24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지자체장, 예비 후보들의 관람 후기도 줄을 잇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되는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점, 제가 굉장히 감명깊게 생각하는 농지개혁을 해낸 점 등 두 가지가 없었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굉장히 달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민주당에서 1월의 독립운동가로 이 전 대통령이 선정된 것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되돌려줬다. 한 위원장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친일파 같다, 독립운동가처럼 얘기했던데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 봉투를 돌리고 룸싸롱에서 쌍욕을 하느냐?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또 "민주당은 도대체 왜 이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가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평가는 공정한 잣대로 봐야 한다. 과(過)가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그 생애를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렇게 일도양단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한미 동맹의 시작점이었던 한미상호방위조약, 만석꾼의 나라를 기업인의 나라로 이끈 농지개혁 등의 공은 인정하되 사사오입 개헌과 부정선거 등 과는 그대로 평가하자는 설명이다.
한 위원장은 "4.19 이런 문제는 당연히 비판하면 된다. 이 사람의 모든 업적을 폄하하는 방식으로 한 사람을 평가하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항소심 판단이 나자마자 신당을 창당하는 이유는 법정구속이 될까봐 그런 것 아닐까?"라며 "대한민국 상식으로 볼 때 그런 사람이 (정치무대에) 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 그게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등 용산 참모들의 지역구 재조정 문제는 "공천에 여러가지 사심이 끼어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라도 룰에 어긋나게 밀어넣을 생각 전혀 없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