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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확대 성장 목표”…농협, 임직원에 외국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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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4. 02. 12. 17:59

농협중앙회·금융지주·경제지주 등 임직원 약 1만명 대상
해외 사무소 진출국 언어 등 다양하게 지원
농협은행 전경사진
/NH농협은행
글로벌 시장 확대를 성장 목표로 내건 범농협이 임직원 외국어 교육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기존에도 10여년간 관련 교육을 제공했지만 올해부터는 원어민 강사의 질을 더욱 높이는 등의 차별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농협이 지난 2012년 신경(신용·경제 부문) 분리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든 만큼 경쟁사보단 뒤처져 있다.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보완하고 현지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외국어 소통 능력을 한층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농협금융지주의 해외 네트워크 수는 경쟁사 대비 2배가량 뒤처져 있다. 글로벌 이익 비중을 10%대까지 키우려는 농협금융 입장에선 글로벌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범농협은 2025년 말까지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 등의 1만명 내외 임직원에게 '온라인 외국어 교육'을 지원한다.

교육 대상 외국어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주요 3개 언어와 농협 해외사무소 진출국 언어(베트남어· 프랑스어·인도네시아) 등이다. 교육은 입찰을 거쳐 확정된 외부 사업체가 PC·모바일 앱 등을 통해 진행한다. 이 외에도 임직원의 수요가 있으면 다른 해외 국가의 언어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범농협은 그동안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외국어 교육을 실시해왔다. 예를 들어 지난해 약 1000명의 임직원 신청자를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가 참여하는 전화 영어 교육을 지원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농협의 경영전략이 녹아 있다. 현재 범농협은 지난달 기준 14개국에 37개소의 법인·지점·사무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농협금융의 경우 10개국에 21개 네트워크를 두고 있는데 신한금융(20개국 254개), KB금융(14개국 597개)에 비해 한참 부족한 실정이다. 농협금융은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30년까지 11개국에 27개 네트워크를 구축, 글로벌 이익 비중을 1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기존보다 경쟁력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체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향후 해외 파견 직원이 현지에서 언어를 습득하도록 (학원 수강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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