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매출액은 1조1269억원, 영업이익은 3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7%,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41억, 3489억원으로 15.6%, 13.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과 별도 실적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4공장 매출 반영 확대에 따른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3770억, 1조3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21.8% 증가할 것으로 봤다.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048억, 1조5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27% 늘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3공장 풀(Full) 가동이 별도 정기보수 일정 없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4공장 매출 램프업(Ramp-up, 강화) 지속에 따른 매출 반영 확대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연구원은 할인율 하락과 4공장 수주 마무리, 업황 우려 해소를 기반으로 반등을 기대했다. 올해는 최근 펀더멘탈과 무관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업황 관련 우려에 따른 저평가 요인의 해소와 더불어 자체 모멘텀까지 부각되며 유의미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본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글로벌 피어(Peer·비교그룹)들의 CDMO 수주 관련 우려들이 부각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또한 함께 확대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주 성과들을 통해 증명한 바와 같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으로 4공장 수주를 채워가고 있다. 오히려 예상 대비 빠른 수주 속도를 바탕으로 4공장의 조기 수주 마무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추세적인 금리 하락에 따른 할인율 하락까지 기대되는 만큼 최소 1~4공장 가치에 해당하는 약 90만원 수준의 주가, 이후 5공장 기대감 반영 시 목표주가인 100만원 수준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