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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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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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뒤에서 끌어안는 '백허그' 하고 있다./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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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나서고 있다. /송의주 기자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는 당원 500여 명과 호텔 앞을 가득 메운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떠난 후 처음으로 만나는 공식 석상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내며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다.
한 위원장이 인사말 도중 원 전 장관을 무대 위로 초대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데서 승리하면 1석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된다"며 "국민의힘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호남, 영남, 서울, 인천, 충청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다. 그중 한 분이 여기 계신다. 설명이 필요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다"라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은 원 전 장관은 "우리 정치가 꽉 막혀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이 돌덩이가 누군지 아시죠?"라고 물었다. 이어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국민들이 살고계신 곳을 험지라고 하면 되겠느냐? 우리 국민의힘에서 '험지'라는 말은 이 순간부터 사라질거다. 제가 온 몸으로 도전할 것이기에 '도전지'라고 부르자"고 했다. 원 전 장관이 "저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험지가 아니라 곧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장내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원 전 장관이 발언을 마치자 두 사람의 기념사진 촬영도 잠시 이어졌다. 이때 한 위원장이 원 전 장관을 백허그하거나 어깨동무를 하며 친근함을 뽐내기도 했다. '50세' 한 위원장의 백허그를 받은 '60세' 원 전 장관은 활짝 웃으며 함께 손을 들어올렸다.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린 카리스호텔은 경찰의 엄호 속에 진행됐지만 친민주당 계열 유튜버와 일부 시위 인파가 몰려 혼잡한 분위기였다. 5·18 관련 망언으로 징계를 받은 후 탈당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지지자들의 반박 시위도 이어졌다. 카리스호텔 길 건너편 홈플러스 앞까지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인파가 대거 군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