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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미사이언스, OCI홀딩스·한미약품 통합 앞두고 주가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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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민 기자

승인 : 2024. 01. 16. 13:05

그룹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 커져 주가 상승
OCI홀딩스, 투심 위축에 주가 밀리는 상황
한미사이언스 로고
한미사이언스 로고. /한미사이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을 앞두고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반대 의사를 표시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그룹의 지주회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홀딩스 주가는 하락, 한미사이언스는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4500원 오른 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 4만9000원까지 오르며 기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OCI홀딩스는 같은 시간 7700원 내린 9만69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OCI도 9만9600원으로 전날 대비 1900원 하락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임 사장은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미약품 그룹은 "통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답했다.
통합에 경영권 분쟁 조짐이 보이자 한미사이언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당사자들이 주식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오른다. 이 같은 상황은 3거래일 연속 지속 중이다.

반면 통합 진행에 '빨간불'이 켜진 OCI홀딩스의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가 밀리는 모습이다.

향후 임 사장은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하는 24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는 방법이다. 2020년 창업 회장 작고(作故) 후 후계 구도에서 밀리기 시작한 임 사장은 2022년 3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물밑에서 경영권 분쟁에 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2일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 발생 취득 등 방법으로 통합 합의 계약을 의사회 결의를 통해 체결했다. OCI그룹 지주회사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받는다.
황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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