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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주부도, 30대 문화재 발굴 연구원도 ‘여기’ 거치면 취업·전업 모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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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4. 01. 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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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스마트패션소재과 학생이 3D프린터를 활용해 자카드 제품 디자인 실습을 하고 있다./한국폴리텍대
# 50대 중반의 주부인 여성 박희숙 씨는 평소 관심있던 텍스타일 디자인 기술을 배워 취업까지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난해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스마트패션소재과에 입학했다. 재학중 섬유디자인산업기사와 컬러리스트산업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2개나 따고 '진주 실크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씨는 졸업전 섬유기업 준텍스클로벌에 들어가 컬러매칭 직무를 담당하고 있다.

14일 한국폴리텍대에 따르면 박씨마냥 다소 늦은 나이에도 특색있는 학과에서 경쟁력 있는 전공 기술을 습득해, 취업은 물론 전업에도 성공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희소성과 전문성을 갖춰 취업시장에서 호평받는 대표적인 학과로는 항공정비·나노측정·섬유소재 등이 꼽혔다.

이 중 항공캠퍼스의 항공정비과는 여느 전문대보다 1년 더 빨리 항공정비사 자격증명 면허 취득이 가능한 학과다.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정비사 전문교육기관으로 2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실기시험 면제 혜택이 부여된다. 또 국내 최초 항공정비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인데, 취업 트랙을 이수한 우수 교육생은 우선 채용되고 았어 직원의 절반이 항공캠퍼스 출신이다.

일례로 대학 졸업후 7년간 문화재 발굴 연구원으로 일하던 30대 중반의 남성 송성웅씨는 전업을 결심한 뒤 2년간 항공정비과에서 항공기 정비 전문 기술을 익히고 항공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해, 지금은 KAEMS에서 정비 엔지니어로 근무중이다.
스마트패션소재과도 각광받고 있다. 무인 자동염색시스템과 3차원 섬유자동직조장치 등 섬유패션 공정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스피드 팩토어 실습시설같은 현장형 인프라가 취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3년간 졸업생 평균 취업률이 9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0억분의 1미터 크기 물질까지 측정 가능한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나노측정과 역시 반도체와 항공 등 첨단 분야에서 각광받아 2022년 졸업생 취업률이 85.7%에 이르렀다.

오는 3월까지 2년제 학위 및 직업훈련 과정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폴리텍대는 "자기 적성을 발휘하고 강점을 키울 수 있는 전공 기술을 찾아 유망 분야 진출 기회를 잡고, 마음껏 역량을 펼쳐달라"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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