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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나한송’ 자연상태 가장 오래된 자생 개체로 확인…250~270년 수령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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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정채웅 기자

승인 : 2024. 01. 14. 12:28

신안군, 가거도 나한송 분포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가거도 자생 나한송
전남 신안군 가거도 자생 나한송./신안군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소나무 '나한송'이 국내 최장수 자생 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나한송의 분포에 대한 정밀 기초조사를 실시해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자 '가거도 나한송 분포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신안군 일원에서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나한송에 대한 중요한 종 생물학적 기초연구로 나한송의 생활사와 서식 환경을 이해함으로써 불법 채취 및 서식지 파괴로 인한 대체 서식지 및 보호수 지정 추진 계획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안군에서는 가거도, 흑산도, 증도, 압해도 등 4개 지역의 5개 장소에서 나한송을 확인했다. 가거도 회룡산 나한송은 1988년 최초로 조사됐으며 그 당시 목포대학교 김철수 교수는 이를 희귀 수종으로 국가 보호수종 지정을 언급했다.
연구 결과 나한송 어린 개체는 31개체가 확인됐으며 성장 길이는 10㎝에서 115㎝까지 다양했다. 이는 지속적인 나한송 종자 유입의 증거로, 적극적인 보전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가거도 회룡산 능선 주변에서 자생하는 나한송의 수령은 최소 236년에서 최대 274년으로 추측된다. 이는 국내 자연 상태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나한송으로, 약 250년에서 270년 사이의 수령으로 추정된다. 이런 나한송은 단순한 생태적 가치를 넘어 우리 역사의 소중한 증언자로 여겨진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재 가거도 나한송의 보전과 연구는 단순히 자연유산의 보호를 넘어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의 일부로써 그 가치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보전 노력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이런 노력은 신안군의 자연유산을 보호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한송은 국내 전역에 식재하며 전남 가거도에 드물게 자생한다. 나한송은 잎이 짧고 좁은 특징으로 같은 속 내 유사 종과 구분된다. 열매는 붉은색으로 9~10월에 익으며 씨는 넓은 타원형으로 청록색이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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