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은 이달 중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8000억원도 1분기 내 본 PF 전환 등으로 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롯데건설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이후 건설업계에서 우발채무로 인한 PF 위기가 큰 기업으로 거론된 데 따른 반박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3일 증권업계에선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롯데건설은 이 보고서에서 주장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도 사실상 위험이 크지 않다고 했다. 미분양 위험이 적은 서울·수도권 사업장 PF가 1조6000억원을 차지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에도 부산 해운대 센텀 등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PF 우발채무를 줄인 데다 작년 말 대비 차입금 1조1000억원 및 부채비율 30% 이상을 감소시켰다"며 "현재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1조8000억원으로 대부분 연장협의가 완료됐고, 일부 진행 중"이라며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추가로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