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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국민들께서 공감하시겠지만 민생 상황이 참으로 나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총선용 6개 부처 개각에 이어서 금주 중 선거에 나설 다른 부처 장관들의 추가 교체가 단행된다고 한다. 총선 출마를 원하는 차관급 인사들 줄사퇴도 예정돼 있다"면서 "내각의 마음이 이렇게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 부채가 해결될 리가 있겠나"라고 따졌다.
이 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집권 여당 사정은 더 참담하다. 집권 1년 7개월 만에 여당 지도체제가 다섯 번이나 바뀌었다. 비상식적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이 노골적으로 당무에 개입한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은 용산(대통령실)의 총선 집착, 선거 올인 때문"이라며 "국정 동력을 온통 여당 줄세우기, 내각 차출, 친윤(친윤석열) 사당화에 쏟고 있으니 국정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전체가 난파하게 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향해 있어야만 한다. 총선에 마음을 둘 만큼 나라 사정이 한가하지가 않다"면서 "당무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하기 바란다. 후보일 때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지만, 당선된 후에는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선출직 공직자"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R&D(연구·개발)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무책임한 예산 칼질이 과학 기술의 토대를 허물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일반 가정들도 형편 어렵다고 아이들 학교 보내지 않는 일 없다. 배가 고플수록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더욱 교육과 미래에 신경써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꼭 필요하다면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나 순방 비용 같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서라도 R&D 투자에 나서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발등을 찍고 경쟁국들만 박수를 칠 R&D 예산 삭감 집착, 당장 버려야 한다"며 "민주당의 R&D 예산 증액 수정안 수용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