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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유튜버 독거노총각, 일본 여자 만나고 싶다더니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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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3. 12. 18. 18:28

/유튜브 '독거노총각', '상우상-한일커플 만들기'
유튜버 독거노총각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상우상-한일커플 만들기'에는 '독거노총각님과 콜라보한 영상 내린 이유와 제 입장입니다'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채널은 아직 구독자 2만 명이 되지 않지만, 한국과 일본의 연애 문화 등을 소개하면서 채널의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18만 구독자를 보유한 독거노총각과 숫자만 놓고 봤을 때는 스스로 '하꼬 채널'이라고 말할 만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수치다.

상우상은 지난 9월, 독거노총각이 먼저 이메일로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일본 여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취지였다. 상우상은 아직 유튜브의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상태에서 18만 유튜버가 먼저 연락이 온 상황이 믿기지 않고, 흥분되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후쿠오카에서 12월에 준비된 한·일 교류회에 참석할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기존에 해당 교류회에는 참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상우상은 독거노총각에게는 참가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독거노총각은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면서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상우상은 일본 여행시 필요한 것들, 포켓 와이파이부터 숙박까지 정보를 전부 시간을 내어 알려줬다고 한다. 이때 독거노총각은 후쿠오카 비즈니스 호텔의 최저가조차도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쳤고, 결국 상우상은 본인이 사무실처럼 사용하고 있는 투룸 공간을 내어주기로 했다.

상우상은 출산이 임박한 아내, 아이들과 함께 독거노총각을 맞으러 나갔고, 이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다음날 후쿠오카 한일 교류회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고, 독거노총각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두 사람은 영상 편집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해서 교류를 이어갔다. 상우상은 시간을 들여 편집한 영상을 독거노총각에게 먼저 보여주기도 했다.

문제는 영상이 채널에 올라간 후였다. 상우상은 독거노총각이 대뜸 "영상을 전부 내리라"면서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웃으면서 찍은 영상인데 황당하고 억울하기도 했다"라며 "독거님한테 '어떻게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하냐. 이기적인 것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독거노총각이 영상을 내리라고 요청하면서 밝힌 이유는 '구독자가 빠질 것 같다'는 것이었다.

상우상이 공개한 메신저 대화 내용들 중 일부 /이하 상우상 페이스북

그러면서 상우상이 억울함을 토로하자, 독거노총각은 "너 나한테 숨긴 것 있지 않냐"라며 "일본인 여성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더니 남자 3명에 여자 1명 있는 곳에 보내지 않았냐"라고 따졌다는 것. 이에 상우상은 "애초에 난 일본 여자와 1:1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한 적 없다. 교류회가 있는데 비용이 들지만 형님(독거노총각)은 비용 안 받겠다고 제안했을 뿐이다. 교류회 현장 성 비율도 남자 7명, 여자 7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상우상의 폭로에 네티즌은 대부분 독거노총각이 구독자 수에 따라 '갑질'을 한 게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그러자 독거노총각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상우상님께 사과드립니다'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상우상님과 연락을 주고 받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라며 "제가 일본에서 교류회 참석하고 사무실에서 찍은 영상이 있었는데 그거 관련한 문제로 충분한 상의 없이 이기적으로 영상을 올리지 말라고 한 게 발단이 됐다. 다투는 과정에 제가 이기적이고 과격한 말, 상처주는 말을 상우상님에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디에 홀린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내뱉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생각도 짧고, 처신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후회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상우상이 폭로한 메신저 내용 등은 전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전체 내용을 다 봤는데 제가 생각해도 처신이 잘못 됐다. 이기적이고 일방적인 말이었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내 중심적으로 말했다. 상우상에게 정말 미안하다"라고 거듭 사과하며 상우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과 영상이 올라왔으나, 전후 사정을 본 일부 네티즌은 이미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구독자 수가 17만 대로 떨어지면서 영향을 받고 있고, 기존 구독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기존에 구독 중이었다고 밝힌 일부 네티즌은 "이번에는 형이 너무 선 넘었다. 상우상이 그 정도 호의를 베풀어줬는데...", "여태까지 숨겼던 본성을 들킨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구독자가 중요했으면 본인의 행동에 책임 져라. 논란 터지니까 사과하네", "3년 전부터 형님 응원하고 유튜브 떡상했을 때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했던 구독자인데 충격적인 모습에 구독 취소하려고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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