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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숙박·식당 할인 ‘패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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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12. 07. 17:41

문화재청, 8일 국가유산 미래 비전 선포식…향후 전략·목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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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미래 비전 주요 내용./문화재청
60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가 내년 5월부터 '국가유산'으로 탈바꿈한다. 국가유산 방문객이 지역 문화·숙박 시설, 식당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패스'가 도입되고 한국의 유산을 널리 알리는 통신사도 파견된다.

문화재청은 오는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유산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국가유산은 과거 유물이나 재화라는 느낌이 강했던 문화재 용어 대신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국제 기준인 '유산'(遺産·heritage) 개념을 적용한 체계다. 지난 5월 제정한 '국가유산기본법'은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기관 명칭을 국가유산청으로 바꾸기 위한 협의를 관계부처와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새로운 체계의 목표를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 국가유산'으로 정하고 국가 및 지역발전, 디지털 헤리티지 등 6대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우선 국가유산을 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내년 하반기에 가칭 '국가유산산업 육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발의해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문화재청은 지자체의 다양한 문화·숙박시설, 음식점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가칭 'K-헤리티지(K-Heritage) 패스'를 도입한다.

아울러 국가유산과 관련한 사진, 조사 보고서, 도면 등 다양한 자료를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공간)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헤리티지'도 활성화한다.

기후 변화, 고령화 등 위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풍수해를 비롯해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형성된 지 50년 이상 된 창극, 사물놀이 등도 지원할 수 있는 '근현대 무형유산 등록제'를 도입한다.

국제 교류 분야에서도 국가유산 개념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유럽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환수하거나 현지 활용을 돕는 거점을 만들고, 유산이 있는 국가와 협력해 보호·활용하는 'K-공유유산' 정책을 추진한다. 한국의 유산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는 '국가유산통신사'(가칭)도 파견할 계획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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