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개념 정리…세부 내용까진 들추지 말아야
컨디션 조절과 멘탈 관리도 실력…시험 시간표대로 실전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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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입시전문가들은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중급 난이도 문항 출제에 적응하고, 핵심 개념을 재점검할 것과 특히 9월 모의평가(모평)을 다시 한 번 점검할 것을 조언했다.
교육부가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지난 9월 모평부터 출제 경향에 변화가 있었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원칙으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이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으며, 국어와 영어는 EBS 연계 교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수학은 지나친 계산이나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불필요한 개념을 포함하는 문항들이 배제됐다.
9월 모평의 출제 경향이 수능 때도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볼 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급 난이도 문항을 더 많이 출제하거나 연속적으로 배치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중급 난이도 문항의 연속된 출제에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문학이나 선택과목에서 비교적 높은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야 한다.
특히 이번 9월 모평에서는 고1~2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핵심 개념을 명확히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이 다수 있었다. 따라서 남은 기간에는 기출문제 풀이를 반복하기보다 그동안 배웠던 교육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핵심 개념은 없는지 재점검해야 한다. 고난도의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맞힐 수 있는 문제임에도 개념을 헷갈려 틀린 문제가 더 큰 후회를 남긴다. 수능 직전 학습의 핵심은 모르는 것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틀리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나만의 '수능 노트' 만들고 시험장에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수능 노트'는 영역별 또는 과목별로 문제 풀이 중점 사항이나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 풀이 방법, 개념 등을 정리해 둔 일종의 '오답 노트'로 나만의 학습 자료이다. 수능 당일 쉬는 시간에 다음 시험 문제를 풀기보다 수능 노트를 한 번 더 훑어본다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수능 노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한 번 더 학습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수능 노트를 정리해 보며 시험을 대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나아가 수능 직전이나 당일에 일어날 수 있는 변수를 염두에 두고 '수능 리허설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수능 직전에 이를 살펴본다면 돌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제 실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일교차가 큰 날씨와 코로나19 재유행 등이 염려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각별한 건강관리도 요구된다. 수능을 앞두고 불안감과 긴장감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적절한 멘탈 케어도 중요하다. 수능 직전 막연한 불안감에 밤샘 공부를 한다면 이는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지금부터는 매일 6~7시간 정도 충분한 숙면을 취하면서 수능 시간에 맞춰 자신의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한다. 식습관을 바꾸거나, 약물이나 영양제 등을 새롭게 섭취하는 것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 시기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은 금기"라며 "그동안 풀었던 문제와 오답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문제를 풀고 싶다면 사전에 답을 표시해 두고 가볍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는 핵심 개념과 취약점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수험생들은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 최상의 몸 상태로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