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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신의료기술 인정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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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3. 11. 01. 10:30

최유왕 강북연세병원장 "약물 주사 대비 통증 완화나 연골재생 효과 높고 부작용 위험 낮아"
원포인트건강
중장년층은 무릎이 아프면 고민이 많다. 무릎 통증을 방치하다간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이고, 그렇다고 치료 받자니 긴 회복 기간·부작용·수술 전 전신 마취에 대한 부담이 걱정이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릎 연골이 손상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게 노화다. 나이 들수록, 무릎 관절을 많이 쓸수록 연골이 계속 닳는다. 이렇게 닳은 연골은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이유 없이 붓거나, 통증이 심해 걷기 어려워지는 식이다.

최유왕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은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았을 때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가 좋고, 환자가 받는 부담도 덜하다"고 말했다. 관절염 초기에는 체중을 줄이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약물·주사치료나 물리치료를 실시한다. 중기에 접어들었다면 주사치료나 관절내시경 치료 등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통증이 심한 무릎 관절염 환자의 경우, 치료에 대해 막연하게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여기게 된다. 실제 연골이 다 닳아서 뼈와 뼈가 완전히 붙은 말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라는 비교적 큰 수술을 받아야만 치료 가능하다. 환자 입장에서는 절개 수술로 인한 통증이나 긴 회복 기간 등이 큰 부담이다. 최 병원장은 "무릎이 아주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환자들 중 아직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단계가 아닌 경우가 있다"며 "미리부터 겁먹고 치료를 회피하기보다는 빠르게 병원 검사를 받아 그 전에 시행할 수 있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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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이 추출한 골수줄기세포를 농축하기 위해 원심분리 전용키트에 옮겨담고 있다./강북연세병원
최근 정형외과 트렌드 중 하나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다. 환자 골반뼈 근처에서 골수를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를 분리·농축해 무릎 관절강내에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줄기세포가 연골 재생을 도와 무릎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 기능이 개선된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절개 없이 국소 마취 후 진행 가능하다. 골수 채취부터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줄기세포 추출·분리·농축, 관절강내 주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30분 내외에 끝난다. 주사 직후 통증으로 인해 하루 정도 입원이 필요하지만 걷거나 움직이는 것은 곧바로 가능하다.

최 병원장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골수를 사용하는 방식이라서, 기존 약물 주사 대비 통증 완화나 연골 재생 효과가 높고 부작용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효과·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도 했다. 신의료기술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무릎 골관절염 진단 기준인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L)' 2~3등급과 연골 결손 정도 국제표준기준(ICRS) 3~4등급에 해당되는 환자의 무릎 관절 통증 완화·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기술로 확인됐다.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은 여러 논문이나 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증명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시술 시간이 짧다고 해서 시술이 쉬운 것은 아니다. 줄기세포를 치료가 필요한 정확한 부위에 주사해야만 효과가 제대로 난다. 잘못 주사하면 오히려 다른 곳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감염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골수 채취부터 주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무균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골수 주사치료 경험과 무균 시설 구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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